현금흐름 관리 기본내용

이 글을 처음 보면 차례대로 다 읽자.

1. 개요

모든 일은 기초가 중요하다. 자산관리의 기초는 자산현황 파악과 현금흐름 관리다.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저축/투자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자산현황 파악
○ 현금흐름 관리

자산현황 파악은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 귀차니즘을 극복하면 된다. 그런데 본인인증 한 번이면 자산현황을 보기 좋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좋은 세상이다.

현금흐름 관리는 자산현황 파악과 조금 다른 문제다. 단순히 현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출통제 노력을 해야 한다. 지출통제 의지만으로 가능하면 좋겠지만 성격상 지출통제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효과적인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데 바로 통장정리다. 급여통장, 지출통장, 비상금통장, 최소한 3개의 통장이 필요하다.

○ 급여통장
○ 지출통장
○ 비상금통장

가계부를 쓰면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나 꼼꼼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의미가 없다. 효과는 없고 스트레스만 받는다. 반면에 통장정리는 처음 한 번만 실천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계부는 쓰지 않더라도 최소한 통장정리는 해서 효과적인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2. 수입관리

현금흐름 관리는 수입 관리부터 시작한다. 수입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 현금흐름 유지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순자산 증가다.

(1) 월 단위 vs 연 단위
수입은 월 단위 수입과 연 단위 수입이 있다. 연 단위 수입은 저축계획을 세울 때 중요하고 현금흐름 관리는 월 단위 수입을 기준으로 한다.

○ 월 단위 수입 : 기본급, 수당
○ 연 단위 수입 : 상여금, 성과급

(2) 월 단위 : 기준일
월 단위 현금흐름 관리는 기준일 개념이 중요하다. 기준일은 보통 급여일로 정한다. 사업자나 프리랜서는 1일을 추천한다. 1일~말일의 수입을 정산하여 다음 달 1일에 스스로 급여를 보내면 된다.

맞벌이 부부는 급여일이 다르면 현금흐름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준일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둘 중 한 명의 급여일이든, 1일이든, 기준일을 정하면 현금흐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 20일, 아내 25일이면 기준일을 25일로 정하고 남편 급여는 5일 동안 고이 모셔두었다가 25일에 아내 급여와 합치는 식이다.

○ 20일 : 남편 급여일
○ 25일 : 아내 급여일
– 기준일
– 남편 급여를 아내 급여통장으로 송금

남편 급여는 저축, 아내 급여는 지출,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저축과 지출에 각각 선을 긋는 느낌을 받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3) 월 단위 : 기준수입
월 단위 수입은 기본급과 다양한 수당으로 이루어진다. 수당에 따라 매달 조금씩 달라지므로 기준수입 개념이 필요하다. 기준수입은 (+) 현금흐름 유지를 위해 최저수입으로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매달 수입이 달라져도 문제가 없다. 편차가 큰 사업자와 프리랜서에게 특히 중요한 개념으로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저축 = 수입 – 지출
– 지출 : 고정(지출통제)
– 수입과 저축 : 함께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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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이 홀수월 100%, 짝수월 200%처럼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홀수월 100%를 기준수입으로 하면 된다.

기준수입을 예상 최저치로 정해도 기준수입보다 수입이 적은 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비상금에서 부족분을 충당하면 된다. 저축이 0이 되지만 지출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때 저축방법은 [저축 > 저축방법] 저축방법에 대한 고민 글을 참고하자.

3. 지출관리

현금흐름 관리의 핵심은 지출관리 – 지출통제다. 여러 지출항목을 성격에 따라 분류하고 각각 다른 통장에서 결제하여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월 단위 vs 연 단위
먼저 관리비, 식비 같은 월 단위 지출항목과 부모님 생신 선물, 자동차보험료 같은 연 단위 지출항목으로 분류한다. 연 단위 지출항목은 비상금통장을 활용하므로 5. 비상금관리 내용을 참고하자.

○ 월 단위 : 관리비, 식비
○ 연 단위 : 부모님 생신 선물, 자동차보험료

(2) 월 단위 : 비소비성 vs 소비성
월 단위 지출항목은 관리비, 공과금 같은 비소비성지출과 식비, 문화생활비 같은 소비성지출로 분류한다. 과거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분류했었는데 의미가 달리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서 비소비성(고정)과 소비성(변동)으로 명칭을 바꿨다. 금액이 고정적, 또는 변동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지출통제를 할 수 있는 소비성지출 통제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 비소비성지출(구.고정) : 관리비, 공과금
○ 소비성지출(구.변동) : 식비, 문화생활비

비소비성지출과 소비성지출로 분류하고 각각 다른 통장에서 결제하여 완전히 분리하면 된다. 급여통장을 비소비성지출통장으로 사용하고 소비성지출통장은 새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급여이체 실적,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은 예금금리, 대출금리 우대 혜택이 있으므로 함께 묶어서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 반대로 급여통장을 소비성지출통장으로 사용하면 틈틈이 입금되는 추가 수입에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 비소비성지출통장 → 급여통장
○ 소비성지출통장 → 통장 신규개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수입 100
○ 저축 50
○ 지출 50
– 비소비성지출 20
– 소비성지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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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리의 필요성
비소비성지출과 소비성지출 분리가 필요한 이유는 그림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비소비성지출을 분리하여 소비성지출만으로 시작하면 지출통제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의지가 있다면 말이다. 머릿속에서 지출예산은 소비성지출 30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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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비소비성지출과 소비성지출이 섞여 있으면 아래와 같은 참사가 일어난다. 비소비성지출을 결제하기 전에는 돈이 더 많이 남아있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지출예산은 소비성지출 30이 아닌 50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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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소비성지출과 소비성지출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여를 받으면 기준일로부터 5일 이내에 저축, 비소비성지출 송금/결제(자동이체), 소비성지출통장으로 송금을 완료하도록 하자.

자동이체일을 기준일로부터 5일 이내로 설정하면 굳이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수입이 며칠 간격으로 입금되는 경우, 자동이체일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분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 분리하면 신경 쓸 일도 없고 편하다. 그리고 현금흐름이 분명해진다.

(4) 비소비성지출 자동이체 변경
비소비성지출 자동이체를 일일이 변경하기 귀찮다는 것도 통장정리를 통한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런데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가 등장해서 자동이체를 쉽고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금흐름 > 통장/송금]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 글을 참고하자.

(5) 소비성지출 관리
지출통제 노력을 해도 소비성지출 예산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면 비상금에서 충당하면 된다.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지출통제를 잘해서 소비성지출 예산이 남을 수 있다. 그러면 반대로 비상금통장으로 보내지 말고 따로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1년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 1년만기 자유적금을 함께 가입한 후 상여금, 성과급, 기타수당 같은 추가수입과 함께 모으면 된다. 비상금통장 운영은 4. 비상금관리 내용을 참고하자.

(6) 지출항목 분류 : 비소비성지출
비소비성지출항목은 다음과 같다. 계절 편차가 있는 전기/가스(공과금)를 제외하면 금액이 일정해서 관리하기 쉽다. 계절 편차에 따른 부족분은 비상금에서 충당하자.

○ 주거비 : 월세, 관리비, 공과금
○ 통신비 : 휴대폰, 인터넷
○ 대출상환원리금, 보장성보험료
○ 가족용돈, 회비, 기부금

(7) 지출항목 분류 : 소비성지출
소비성지출항목은 다음과 같다. 지출항목을 세부적으로 정리하면 지출통제에 도움이 된다. 생활비 100만원, 이런 식으로 하지 말자.

○ 식비, 외식비
○ 의복비, 미용비
○ 교통비 : 대중교통비, 주유비
○ 문화생활비
○ 보건의료비
○ 육아비, 자녀교육비

4. 지출관리 : 카드

비소비성지출과 소비성지출을 분류하고 각각 다른 통장에서 결제하여 완전히 분리했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이제 지출통제의 핵심요소인 결제수단을 알아보자. 체크카드, 신용카드, 현금(현금영수증) 결제가 있는데 현금은 추천하지 않는다.

(1)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비교는 논란이 많다. 보통 혜택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는 카드사의 관점이다. 금융소비자의 관점은 사람 성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신용카드 : 신용카드 혜택이 더 좋지 않아?
○ 체크카드 : 그건 아는데, 지출통제가 잘 안 되더라고.

결제 1건의 할인 혜택은 신용카드가 더 많지만 1개월, 1년 등 일정한 기간으로 비교하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성지출이 많이 증가하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내가 어디다 이렇게 많이 썼지?”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의미 없는 지출이 대부분이다.

체크카드의 의미는 계획적인 소비와 지출통제다. 소비성지출을 30만원으로 계획했다면 30만원 내에서 통제하는 것이다. 특히 아래와 같은 사람은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 지출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 첫 급여처럼 수입에 크게 변동이 있는 사람

첫 습관을 잘 만들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든, 신용카드를 사용하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경험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시작해서 처음부터 지출통제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체크카드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면 신빙성이 떨어진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체크카드로 시작하고 본인 판단하에 신용카드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2) 체크카드 : 문자(SMS) 알림서비스
체크카드를 사용한다고 지출통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결제할 때마다 소비성지출통장에 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알아야 지출통제가 가능하다. 그래서 아래 그림처럼 문자(SMS) 알림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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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건별 사용금액 6,300원뿐만 아니라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통장 잔액(지급가능액) 2,655원이 나오도록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건별 사용금액만 나오면 지출통제 효과가 없다. 돈을 쓸 때마다 살짝 긴장하자는 취지인데 조금 가혹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다.

주의할 점은 카드사가 아니라 소비성지출통장을 개설한 은행에 신청해야 한다. 카드사에 신청하면 카드 결제건만 문자로 오고 입금, 출금, 이체 건은 문자로 오지 않는다.

최근에는 문자(SMS) 알림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 간편 알림 앱을 사용하기도 한다.

(3) 신용카드
신용카드의 문자(SMS) 알림서비스 내용은 거래건별 사용금액과 누적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있다. 체크카드의 통장 잔액처럼 신용카드도 누적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활용하면 조금은 지출통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번거롭더라도 선결제를 활용하면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카드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리피커 앱을 많이 사용한다.

5. 비상금관리

현금흐름 관리는 항상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지출통제를 잘해도 돌발변수가 생긴다. 그래서 비상금이 필요하다. 비상금관리는 비상금 규모와 비상금을 사용했을 때 보충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비상금은 아래 두 가지 목적으로 보유하는 데 목적에 따라 비상금관리 방법이 다르므로 각각 살펴보자.

① 지출통제 실패 대비
② 연 단위 지출

(1) 비상금 : 지출통제 실패 대비
예를 들어 소비성지출을 30만원으로 계획했는데 다음 기준일이 다가올수록 빠듯할 때가 있다. 지출통제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돈을 안 써도 되지만 꼭 필요한 지출도 있다. 이때는 꼭 필요한 금액만 비상금통장 → 소비성지출통장으로 보내서 사용하면 된다.

비상금을 빼서 쓰는 일이 많다면 소비성지출예산을 너무 빠듯하게 잡지 않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매달 3만원씩 모자라면 매달 비상금을 축내지 말고 소비성지출을 3만원 늘리자. 지출통제 실패 경험의 반복(스트레스), 비상금을 쉽게 빼서 쓰는 습관(긴장감 없음), 둘 다 좋지 않다.

치과 치료나 자동차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큰 금액의 지출도 있다. 소비성지출예산 내에서 해결할 수 없거나, 해결할 수 있지만 남은 기간 거지처럼 살아야 하는 경우다. 후자는 본인 선택에 달려있다.

비상금 규모는 정답이 없지만 예상치 못한 큰 금액의 지출에 맞춰야 한다. 예상치 못한 큰 금액의 지출은 사람에 따라 빈도수, 금액의 크기가 다르다. 자가용 보유, 권태기(?)보다 연애 초기, 싱글보다 부부, 변화(입학, 취직, 이사, 결혼 등)를 앞두고 있을 때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므로 자신에 상황에 맞게 비상금을 보유하면 된다. 다만, 최소한 100만원은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상금 보충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소비성지출통장에서 남은 돈 송금
② 매달 일정한 금액 송금 = 예산반영
③ 상여금, 성과급 활용
④ 매년 저축계획을 조정할 때 보충

①, ②는 추천하지 않는다. 비상금을 매달 조금씩 보충하면 비상금 잔액이 줄어들지 않는다. 비상금 잔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므로 심리적으로 편안하지만, 긴장감이 없으므로 지출통제 효과가 없다. 비상금통장이 제2의 소비성지출통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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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을 연 1회 보충할 때 비상금 흐름은 다음과 같다. 비상금을 야금야금 쓰다 보면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비상금이 줄어드는 것이 확연히 보여야 지출통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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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상금 보충횟수는 적을수록 좋다.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있으면 ③, 없으면 ④를 추천한다. 나는 ④ 매년 저축계획을 조정할 때 비상금을 보충하는데 비상금 사용액을 예금이자와 투자수익으로 보충하는 것이므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지출통제 의지를 다질 수 있어서 좋다.

① 소비성지출통장에서 남은 돈은 1년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 1년만기 자유적금을 함께 가입하여 따로 모으는 방법, ② 매달 일정 금액을 비상금통장에 보내는 대신 1년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 가입금액을 늘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2) 비상금 : 연 단위 지출
연 단위 지출은 월 단위 지출로 반영하기엔 금액이 많지만, 지출액과 지출 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항목이다. 그래서 연 단위 지출은 월 단위 지출에서 분리하여 따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요 연 단위 지출은 다음과 같다.

○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선물
○ 재산세, 자동차세, 자동차보험료
○ 여행(휴가)비

비상금 규모와 보충방법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 단위 지출이 고정적이면 비상금 규모는 보충방법에 의해 결정된다. 그림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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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을 연 1회 보충하면 비상금 규모는 작은네모 × 24배수다. 월 단위 지출의 12배에 달하는 비상금을 보유해야 한다. 비상금통장으로 사용하는 입출금통장의 낮은 금리를 고려할 때 비효율적이다.

비상금을 연 12회, 매달 보충하면 비상금 규모는 이론적으로 작은네모 × 2배수다. 하지만 5, 7월의 최대값에 맞춰 작은네모 × 5배수를 보유해야 한다.

그래서 연 단위 지출을 위한 비상금은 총지출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매달 일정한 금액을 비상금통장으로 보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3) 비상금관리 딜레마
지금까지 정독했다면 조금 혼란스러울 것이다. (1) 비상금 : 지출통제 실패에 대비, (2) 비상금 : 연 단위 지출의 효과적인 비상금관리 방법은 서로 상충한다. 그래서 나눠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1)에서 살펴본 내용이 비상금통장, (2)에서 살펴본 내용은 연 단위 지출통장으로 생각하면 된다. 연 단위 지출통장은 이어지는 6. 지출항목별 통장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① 지출통제 실패에 대비 : 비상금 통장
② 연 단위 지출 : 지출항목별 통장

다만, 통장이 더 많아지면 관리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효과적인 방법이라도 실천할 수 없다면 소용없다. 일단 시도하는 방향을 추천하나 실천하기 어려우면 비상금통장 하나로 관리하자. (2)에 맞춰서 비상금 규모를 정하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보내면 된다.

(4) 주의사항 : 카드 발급 X
비상금통장에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비상금통장에 연결된 카드가 있으면 제2의 소비성지출통장이지 비상금통장이 아니다. 비상금은 비상금통장 → 소비성지출통장으로 이체해서 사용하자. 비상금통장을 만들 때 카드발급이 필수조건이라면 집에 와서 가위로 잘라버리면 된다.

(5) 주의사항 : 통장 선택
비상금통장은 비소비성지출통장(급여통장), 소비성지출통장과 다른 금융회사의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 접속했을 때 느낌을 비교해보면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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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비상금통장은 모바일뱅킹을 신청하면 안 된다. 모바일뱅킹이 가능하면 비상금통장이 아니라 제2의 소비성지출통장이다.

6. 지출항목별 통장

가계부를 쓸 때 지출항목을 세분화하고 항목별로 예산계획을 수립하면 지출통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가계부를 쓰지 않더라도 지출항목별 통장을 만들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관리할 수 있다면 통장은 많을수록 효과적이다.

(1) 월 단위 : 소비성지출
소비성지출통장을 1개 만들고 1개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지출항목별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비교해보자.

① 소비성지출 90
② 생활비 60 | 데이트 30
③ 식비+외식비 40 | 생활비 20 | 데이트 30
④ 식비 30 | 생활비+외식비 30 | 데이트 30

소비성지출통장 1개로 90만원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③처럼 3개의 통장으로 나눠서 시작하면 지출통제를 쉽게 할 수 있다.

최근에는 ④처럼 식비(아침, 점심, 저녁)와 외식비(후식, 개인 약속)를 분리한 후 외식비를 생활비와 합쳐서 관리한다. 식비는 지출이 거의 일정하고 돈이 없다고 안 쓸 수 없는 항목이다. 반면에 생활비와 외식비는 월 편차가 크고 적극적인 지출통제가 가능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지출 스타일을 파악하여 성격이 비슷한 지출항목끼리 묶어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 싱글
– 식비통장 | 생활비통장
– 식비통장 | 생활비통장 | 데이트통장
○ 부부
– 생활비통장 | 육아비통장 | 개인용돈통장
– (결혼을 안 해서 알 수 없음)

비소비성지출통장은 여러 개 만들 필요가 없다.

(2) 연 단위 지출
5. 비상금관리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연 단위 지출 중 금액이 많거나 목적이 뚜렷한 항목은 통장을 따로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연 단위 지출이 집중된 5월 지출과 여행(휴가)비를 따로 관리하면 연 단위 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① 연 단위 지출통장
② 5월 통장
③ 여행(휴가)비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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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통장에 매달 계획한 금액을 보내면 된다.

① 연 단위 지출통장 : 월 10만원
② 5월 통장 : 월 10만원
③ 여행(휴가)비 통장 : 월 10만원

자동차보험료, 자동차세 등 자동차 관련 비용을 묶어서 자동차 통장을 만들기도 한다. 소비성지출의 미용비, 의복비도 월별 편차가 크므로 연 단위 지출로 반영하여 꾸밈비 통장을 만들기도 한다. 아무튼 자기 상황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된다.

④ 자동차 통장 : 월 10만원
⑤ 꾸밈비 통장 : 월 10만원
– 소비성지출에서 제외

참고로 소비성지출통장에 남은 돈을 자유적금에 저축하지 않고 여행(휴가)비 통장이나 꾸밈비 통장에 보내는 방법도 있다. 지출통제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방법이다.

(3) 연 단위 지출 : 경조사비
경조사비도 연 단위 지출에 합쳐서 관리하면 효과적이다. 경조사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축의금은 특정 시기에 집중된다. 그래서 월 단위 지출에 반영하면 경조사가 많은 달은 모자라서 비상금을 축내고 경조사가 없는 달도 말일이 되면 나도 모르게 다 쓰고 없다. 연 단위 지출통장에 모으고 필요하면 소비성지출통장으로 이체하여 출금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경조사비 통장을 따로 만드는 것도 당연히 괜찮다.

① 연 단위 지출통장
– 경조사비 반영 전 : 월 10만원
– 경조사비 반영 후 : 월 20만원

7. 거북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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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는 교육학에 나오는데 적절한 긴장감은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나는 현금흐름 관리 – 지출통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출통제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긴장감이 없어서 지출통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의욕만 앞서서 소비성지출예산을 너무 무리하게 정하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조금은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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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통제(현금흐름 관리) 성공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고정 저축/투자(순자산 증가)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출통제 성공의 경험이 1년만기 정기적금 만기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현금흐름 관리와 순자산 증가의 즐거움을 한 번 알게 되면 이를 놓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

통장정리를 통한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지 말자. 일단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한 계획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해보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하나씩 나온다. “나는 엄청 꼼꼼하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혹시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나? 내 경험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더 하다. 완벽한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계속 고민하고 발전시켜나갈 뿐이다.

통장 정보는 [현금흐름 > 통장/송금], 카드 정보는 [현금흐름 > 카드/결제] 메뉴를 참고하자.

꼬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