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의 필요성

최종수정 : 2011-08-25 / 다시 작성해야 되는 글


이 글을 처음 보면 차례대로 다 읽자.

1. 비상금의 필요성

일단 일정 금액을 꼬박꼬박 통장으로 보내는 저축 시스템만 구축해도 돈은 모인다. 그런데 저축을 하면서도 돈을 모으지 못하는 것은 이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적금을 시작했지만 유지하지 못해 해지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갑자기 돈 나갈 일들이 마구 생기는 것이다. 정말 신기할 정도이다.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적금 해지한 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역시 사람의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적금을 유지하느냐 해지하느냐에 따라 돈을 모으느냐 모으지 못 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지나친 논리적 비약일진 몰라도 비상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이처럼 예기지 못한 사태는 준비 없이 도래하므로 비상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기치 못한 사태란 한 달 지출예산을 초과하거나 초과하지 않더라도 지출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돈이 지출되는 일을 말한다.

그렇다면 비상금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그 적정규모를 파악해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는 지출과 마찬가지다. 돈이 있으면 쓰고 싶어지는 것이 바로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다. 비상금이 너무 많아지면 어느새 없어진 신용카드 대신 비상금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그 끝은 비상금 탕진이다.

2. 적정 비상금 규모

비상금은 최소한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생활비 3개월 치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최소한이라는 기준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먼저 자신의 지출패턴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지출패턴을 가지고 있기에 비상금의 적정규모는 지출패턴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 표의 거북이와 두꺼비의 지출패턴을 살펴보자. 둘 중에서 누가 더 많은 비상금을 보유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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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두꺼비다. 평균지출은 지출예산을 의미한다. 실제 지출금액이 예산보다 많아 돈이 모자라면 비상금에서 이체해서 사용하고, 지출금액이 예산보다 더 적어 돈이 남으면 비상금으로 보내는 것이다. 물론 지출예산을 초과하면 안 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진 않는다. 따라서 실제 지출금액과 지출예산의 차이가 큰 두꺼비가 거북이보다 더 많은 비상금이 필요하다. 이렇게 지출금액 변동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비상금의 목적이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를 살펴보자. 지출패턴이 아래와 같다면 두꺼비와 거북이 중 누가 더 많은 비상금을 보유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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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거북이다. 두꺼비는 매달 지출금액이 들쑥날쑥하지만 평균선을 그으면 고만고만하다. 따라서 두꺼비에겐 위에서 말한 기본적인 의미의 비상금이 필요하다. 지출예산을 세우고 지출통제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 개인차는 있지만 조금씩 지출금액이 지출예산에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지출통제가 완벽하게 습관화되면 거의 직선과 가까워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지출통제가 잘 이루어지면 기본적인 의미의 비상금 역시 많이 준비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반면 거북이는 거의 직선에 가깝게 지출통제를 잘하고 있지만 가끔 큰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달에는 지출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고 만약 비상금이 없어 생활비로 이를 충당할 경우에는 쓸 돈이 없어져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그래서 또 다른 의미의 비상금이 필요하다. 지출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지출을 해결하여 지출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비상금 말이다. 앞의 거북이의 그래프에서 세 개의 뾰족한 뿔을 없애는 것이 비상금의 또 다른 역할이다. 뿔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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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한 뿔은 대비가 가능하다. 자동차 보험료나 재산세는 납입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고 부모님 용돈이나 생신 선물에 드는 비용도 주기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생기는 수입인 상여금이나 성과급으로 충당하거나 1년 동안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서 매달 일정금액을 비상금에 채워 넣어두면 해결할 수 있다.

결론은 아래의 표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혼보다 부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미혼보다 자취하는 미혼, 자가용이 없는 사람보다 자가용이 있는 사람이 비상금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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