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채권(원리금수취권) 투자

이 글을 처음 보면 차례대로 다 읽자.

1. 개요

P2P(Peer to Peer) 대출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방식의 대출을 말한다. 플랫폼이 수수료를 적게 가져갈수록 대출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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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P2P 대출중개업(머니옥션, 팝펀딩 제외)은 아직 역사가 짧고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의 렌딩클럽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5-09-30 기준 총 대출금액이 15조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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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익률과 위험

투자는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중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은 대출자 입장에서 대출금리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P2P 대출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리는 연 5.0 ~ 15.0%, 투자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세후 연 5.0 ~ 7.0% 수준이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채권 부도율이 높아지고 이자소득이 비영업대금의 이익으로 분류되어 27.5%의 세율로 과세되는 등 복잡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험은 대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P2P 대출 중개업체를 통해 투자할 때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위험을 줄이는 것을 우선시해야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액이라도 1건의 부도채권이 생기면 전체 투자수익률을 크게 낮추기 때문입니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위험을 분산시키면 됩니다. 예를 들어 1개의 채권에 1,000만원을 투자하지 않고 100개의 채권에 10만원씩 나눠서 투자하면 됩니다. 렌딩클럽의 자료에 따르면 금액이 같은 100개 이상의 채권으로 분산시킬 경우 손실률이 0.1% 미만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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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금액이 같은 1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데요. 그래서 포트폴리오형 P2P 대출 중개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북이는 P2P 대출 중개업체의 투자상품을 개별채권형과 포트폴리오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개별채권형은 말 그대로 1개의 대출채권(1인), 포트폴리오형은 수십개의 채권(수십명)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포트폴리오형은 아래 렌딧의 설명자료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개별채권형 : 1개의 대출채권(1인)
○ 포트폴리오형 : 수십개의 대출채권에 같은 비율로 나눠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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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렌딧 투자설명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포트폴리오형의 경우 수십개의 대출채권에 분산하는 효과는 있지만 균등한 금액으로 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내의 수십개의 개별 대출채권은 각각 대출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내의 개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금액도 다릅니다. 그래서 거북이는 최소한 1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형 상품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수익률이 높은 개별채권형 업체를 통해 직접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단지 번거로울 뿐인데요. 투자방법이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인기 있는 대출채권은 1분 안에 마감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참고로 소개해드릴 P2P 대출 중개업체들의 경우 현재 파악된 부도율이 모두 0%에 가깝습니다. 기존의 업체들(머니옥션, 팝펀딩)과 달리 신용등급 8~10등급인 사람들에게 대출을 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이유일수도 있고요. 기존의 신용평가시스템과 차별화된 기법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를 시작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아서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흘러도 부도율-손실률이 1~2%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대수익률 세후 연 5.0 ~ 7.0%는 부도율-손실률을 감안해서 말씀드린 수치입니다. 물론 분산투자를 실천했을 때 입니다.

3. 현금흐름과 재투자

P2P 대출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매달 대출원금과 이자를 조금씩 상환합니다. 반대로 P2P 대출채권에 투자한다면 매달 투자원금과 수익의 일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출을 받는 분들은 대출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출 상환방식에는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이 있는데요. 대출을 받을 때 대출이자를 가장 적게 내는 방식은 원금균등상환, 대출이자를 가장 많이 내는 방식은 만기일시상환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출을 빨리 상환할 생각이 있는 분들은 원금균등상환이나 원리금균등상환, 부동산 투자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처럼 당장 상환할 생각이 없는 분들은 만기일시상환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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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대출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편하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채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은행들이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추천하죠. 하지만 거북이는 원금균등상환이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대출채권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채권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P2P 대출은 대부분 담보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입니다.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출자가 매달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금균등상환이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대출채권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출자가 매달 대출원금을 조금씩 상환하는데 상환한 대출원금에서는 더이상 이자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P2P 대출 중개업체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만기일시상환 방식일 때의 수익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매달 받은 금액을 재투자해야 됩니다. 매달 받은 금액을 최초 수익률로 재투자해야 결과적으로 최초 수익률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거북이는 P2P 대출채권 투자 전용계좌를 정했어요. P2P 대출 중개업체들의 환급계좌를 하나로 통일하면 됩니다. 그리고 P2P 대출채권에 투자할 금액을 미리 정하고 계획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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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2P 대출중개 업체 현황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P2P 대출 중개업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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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업체들의 대출채권 부도율과 관련이 있는 대출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업체의 신용평가시스템과 사기방지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데요.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행동패턴, SNS 평판정보 같은 소셜 데이터까지 반영한 신용평가모델을 이미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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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렌딧(LENDIT)
포트폴리오형 상품을 판매하고 대출승인율이 10% 미만입니다. 렌딧신용평가시스템(CSS)에 의해 LD01~LD20등급으로 분류한 후 LD01~LD10등급에 대해서만 대출을 해줍니다. 참고로 사기방지시스템을 이미 도입했습니다.

(2) 어니스트펀드
포트폴리오형과 개별채권형 상품 둘 다 판매하고 대출승인율이 10% 미만입니다. 성균관대 심리학과 장승민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심리측정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PS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심리측정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은 아직 많지 않지만 기존의 금융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보다 효과적이라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3) 8퍼센트(8percent)
대출취급액과 이용자수가 가장 많습니다. 개별채권형이지만 자동분산투자서비스를 활용하여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데요. 자동분산투자서비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적은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심펀드제도 도입, P2P 대출채권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서울채권거래소 베타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4) 빌리(Villy)
라인웍스(빅데이터 분석업체), 고려대(멀티미디어 보안연구실)와 함께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출자의 성격, 행동패턴, 소비성향, 소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5) 펀다(FUNDA)
개인사업자 전문 업체입니다. 상점의 포스(POS) 단말기에 쌓인 결제이력을 분석하여 판매량 추이, 고객의 재방문 주기, 사업자의 대출 상환 능력 등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VIP 카드를 출시하여 투자자들에게 대출업체 이용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6) 피플펀드
제1금융권-전북은행과 제휴한 은행통합형 P2P 모델입니다. 대출이 전북은행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업체 신뢰도, 사기 가능성 같은 문제 때문에 P2P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별채권형 상품을 판매하며 최소투자금액이 1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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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참고사항

(1) 원금 보호 불가
투자로 분류한 이유는 원금 보호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안전한 투자상품을 찾는다”는 답답한 소리를 하고 계시면 그냥 투자를 하지 마세요.

(2) 투자 기간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북이는 12개월, 18개월 만기 위주로 투자하고 있어요.

(3) 실제 세율
이자소득 중 비영업대금의 이익으로 분류되어 27.5%의 높은 세율로 과세됩니다. 정확히 이자소득세 25%와 주민세 2.5%(이자소득세의 10%)의 합이에요. P2P 대출 중개업체에서 원천징수하여 세후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입금합니다.

그런데 세무 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 단위 절사라고 해서 보통 1~9원은 그냥 버림으로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이자소득세가 354원이라면 10원 단위 절사를 해서 350원이 되고, 주민세는 10%인 35원인데 또 절사를 해서 30원이 됩니다. 투자금 예상 지급 스케쥴에 세금이 표시된 업체의 자료를 보면 실제로 세금은 모두 380원, 550원, 930원 이런식으로 나와요. 세율을 계산해보면 27.5%로 고정된 값이 아니라 0 ~ 27.5%입니다.

당연히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개별채권에 대한 투자금액이 작을수록 이런 세금 감소효과가 커집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형 위주로 투자금액을 작게 분산한다면 세후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율을 0%로 만들수도 있어요.

(4) 재투자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앞서 “매달 받은 금액을 최초 수익률로 재투자해야 결과적으로 최초 수익률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라고 표현했는데요. 가까워진다고 표현한 이유는 재투자를 통한 수익률을 계산할 때 세전 수익률이 아닌 세후 수익률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는 12개월 만기 상품에 투자할 경우 재투자를 11번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별 투자건에 대해 생각하면 실제 세후수익률은 업체에서 제시하는 세전수익률에 대한 세후수익률보다 조금 낮습니다.

다만, 이를 무한(?) 반복한다고 가정하면 사실상 이런 부분을 무시해도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세율 감소효과까지 고려하면 업체에서 제시하는 세전수익률에 대한 세후수익률로 단순 계산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 출범
2015-10-01자로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가 출범했습니다. 여러 P2P 대출중개업체에서 동시에 대출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사 간 대출 내역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 회원사 :
– 렌딧, 어니스트펀드, 8퍼센트, 빌리, 펀다, 피플펀드, 테라펀딩

6. 발전방향

개인적으로 P2P 대출 중개업체가 진정한 핀테크로 인정 받으려면 독창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과 사기방지시스템(FDS) 구축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카드 연체정보, 현금서비스 이용 빈도수 등 기존의 방식은 신용등급의 의미와 평가방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연구의 결과물이 아니고요. 그저 대출영업을 하는 금융기관 위주의 편의주의 발상일 뿐입니다.

해외업체들의 경우 심리테스트, SNS 온라인 평판, 빅데이터 등 이미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도에 그치지 않고 연체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신용평가시스템보다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참고로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업체들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7. 거북이 생각

P2P 대출 중개업체의 대출채권에 투자한다면 소액으로 분산 투자를 꼭 실천하세요. 그리고 수익률, 위험구조, 현금흐름 등 여러 면에서 성격이 비슷한 ELS 투자도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P2P 대출은 워낙 발전속도가 빠른 분야라 이슈가 많습니다. 관련 이슈를 다룰 때마다 본문을 수정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시간 많으실 때 하나씩 읽어보시면 흐름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꼬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