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방법 고민

이 글을 처음 보면 차례대로 다 읽자.

1. 저축주기 결정

저축방법은 저축주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저축계획을 1년 단위로 조정하는 방법과 일정한 주기 없이 무한 반복하는 방법이 있다.

(1) 1년 단위로 조정
[저축 > 저축방법] 기본 저축방법 글이 저축계획을 1년 단위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① 12월이나 1월을 기준일로 설정
② 매년 1년만기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가입
③ 매년 현금흐름에 따라 저축금액 조정

장점은 저축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 단점은 생각나지 않는다. 굳이 단점을 뽑자면 금리변동 위험에 취약하다는 것인데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2) 무한 반복
무한 반복은 말 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저축방법이다. 대표적인 예는 풍차돌리기다. 풍차돌리기는 매달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을 계속해서 가입하는 저축방법을 말한다.

○ 예금 풍차돌리기
– 정기적금 대신 매달 정기예금을 가입
○ 적금 풍차돌리기
– 월 120만원 정기적금 대신 월 10만원 정기적금을 매달 가입

풍차돌리기는 매달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 가입하므로 최초가입기간(주로 1년)이 지나면 매달 만기가 돌아온다. 이는 저축이 즐겁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관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또 저축금액을 조절하기 쉽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지출통제 및 강제저축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단점은 목돈이 필요하거나 현금흐름 변화로 저축금액을 줄여야 할 때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축계획을 변경하기 어렵고 변경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동안 가입한 모든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이 특정 시점에 모두 만기가 되도록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한 반복 방식은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해야 효과적이므로 여유자금 운용에만 사용하는 것이 낫다. 그리고 기한을 정하지 않으므로 저축상품 대신 P2P 대출채권(대출원리금수취권)나 ELS 같은 투자상품이 낫다. 투자 지식과 경험이 많다면 펀드나 ETF가 가장 효과적이다.

무한 반복 방식은 여유자금이 있을 때 투자상품을 활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매달 바뀌는 저축액

[저축 > 저축방법] 기본 저축방법 글은 수입이 거의 일정한 직장인의 저축방법에 대한 것이다.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가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저축을 효과적으로 하기 어렵다. 그래서 매달 저축금액을 변경할 수 있는 저축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출통제다. 먼저 지출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수입과 저축금액이 변하는 것이지 지출은 변하면 안 된다. 수입이 증가할 때 지출도 함께 증가하면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만다. 늘어난 지출은 수입이 감소할 때 함께 감소하지 않으므로 더 최악이다.

○ 저축 = 수입 – 지출
– 수입 및 저축 : 함께 변동
– 지출 :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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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통제와 함께 필요한 것은 매달 저축금액을 변경할 수 있는 저축방법이다. (1) 자유적금 가입이 가장 간단하고 (2) 정기적금 선납이연 활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1) 자유적금 가입
자유적금은 정기적금과 달리 저축 시기와 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할 때 10,000원을 입금한 후 만기일까지 추가로 입금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때 매달 저축금액을 변경하며 저축하기에 좋은 상품이다.

아쉬운 점은 입금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므로 강제저축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저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지출통제에 성공할 수 있는 의지의 소유자라면 자유적금을 선택하더라도 저축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유적금 금리는 정기적금 금리보다 낮은데 돈을 모을 때 금리보다 저축금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요 쟁점은 아니다.

(2) 정기적금 선납이연 활용
지출통제와 강제저축을 완벽하게 하는데 자유적금의 낮은 금리가 신경 쓰인다면 정기적금 선납이연을 활용한 저축방법을 추천한다. 정기적금 가입금액은 예상 수입을 고려하여 적당히 정하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저축 > 저축방법] 정기적금 선납이연 활용 글을 참고하자.

(3) 예금 풍차돌리기
예금 풍차돌리기는 정기예금에 매달 가입하는 저축방법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저축 시작
– 매달 1년만기 정기예금을 1,000만원씩 가입
② 1년이 지남
– 매달 정기예금 만기
– 매달 (정기예금의 원금+이자) + 1,000만원
→ 1년만기 정기예금 가입
③ 또 1년이 지남
– ② 반복

자유적금은 월 저축한도, 정기적금은 월 가입금액 한도가 있다. 수입이 매우 많아서 매달 수천만원을 저축하면 이러한 한도가 매우 불편하다. 그러면 예금 풍차돌리기를 하는 것도 괜찮다.

참고로 1월은 새마을금고, 2월은 A 저축은행, 3월은 B 저축은행, 이런 식으로 1인당, 금융기관마다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 한도를 주의하자.

3. 저축 vs 대출상환

대출상환에 집중해야 하는지, 먼저 저축을 하고 모인 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1) 금리 비교
기본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비교한 후 결정하면 된다. 비교할 때 예금금리는 세금을 차감한 세후 예금금리를 사용하고 대출금리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반영하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1년 이상의 기간을 가지고 고민하는 문제라면 예금이자는 단리, 대출이자는 복리로 계산한다는 것도 주의하자.

 보통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어도 대출상환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돈을 모아서 대출상환을 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은 거의 없다.

(2) 심리적인 요인
가끔 돈을 모아서 대출상환을 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나온다.

○ 예금 : 재형저축 같은 고금리 상품
–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7년 만기까지 유지
○ 대출 :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초저금리 대출

그래도 대출상환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연 2.00%로 대출 받아 연 4.00%의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현금성자산(예금포함) 보유가 나쁜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도 대표적인 사례다. 학자금 대출의 대출금리가 낮은 시기라 하더라도 대출상환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비상금
대출상환에 집중할 때 비상금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란이 많다. 비상금 없이 대출상환에 집중하면 좋긴 한데 비상금은 말 그대로 비상금이다. 비상금이 필요한 경우가 한 번은 있지 않을까? 비상금이 없어서 겪는 불편함을 생각하면 비상금을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일반적인 금액보다 조금은 적게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몰빵 vs 분산

강제저축을 위해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면 어떡하지?”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그래서 111만원을 저축할 수 있을 때 ①~③ 중 ②, ③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① 111만원 하나로 가입
② 100만원, 11만원으로 나눠서 가입
③ 100만원만 가입하고 11만원은 비상금통장으로 보냄

나는 항상 ①번을 선택한다. ②, ③번은 지출통제와 강제저축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선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금흐름 > 현금흐름 기초] 메뉴를 바탕으로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면 이미 충분한 비상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저축금액을 결정할 때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싶은데 용돈이 줄어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선택하는 것이 ③번, 좀 더 저축으로 마음이 기울어졌을 때 선택하는 것이 ②번일 뿐이다.

현금흐름은 단순할수록 좋다. 고금리 혜택을 주는 일부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기적금은 하나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5. 단기 vs 장기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가입기간(만기)을 결정한다. 단기와 장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 단기 : 가입기간 1년 이하
○ 장기 : 가입기간 1년 초과

[저축 > 저축방법] – 기본 저축방법 글에서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단기(1년 만기)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 이유는 주기적으로 현금흐름과 저축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자를 최대한 많이 받는 방법은 아니다.

이자를 최대한 많이 받으려면 단기와 장기 저축상품에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다. 1년 만기 정기적금보다 3년 만기 정기적금의 금리가 더 높고 세금혜택이 있는 저축상품은 가입기간이 더 길다. 참고로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있다.

그래서 현금흐름과 저축계획 조정이 필요한 시기와 그 중요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저축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자산이 적을수록 조정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또 취업, 대학원, 이직, 결혼, 출산/육아휴가, 주택구입(이사 포함) 등 변화가 예상된다면 조정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결국 본인의 자산규모와 상황에 따라 단기와 장기 저축상품의 비율을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제 막 취업했다면 1년 만기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된다. 반면에 돈도 충분히 모았고 결혼할 생각도 없으면 장기 저축상품의 비율을 높여도 괜찮다. 주의할 점은 가입금액의 10%에 달하는 사업비(수수료) 때문에 상품 같지도 않은 비과세 저축보험은 제외한다.

6. 자녀 명의 저축

(작성중)

7. 거북이 생각

[토론방(네이버카페-거북이마을)]을 운영하면서 저축 관련 고민을 많이 접한다. [토론방]에 저축 관련 고민글을 작성하는 꼬북님들은 합리적이고 꼼꼼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다양한 쟁점에 대해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나만의 저축방법으로 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저축을 즐기고 있다면 그 방법이 정답이다.

아직 나만의 저축방법을 확립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했다. 앞으로도 거북이마을에서 저축방법 관련 토론을 활발히 하여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

꼬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