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 선납이연 활용

잘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차례대로 다 읽으세요.

1. 개요

정기적금 선납이연은 돈을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목돈을 운용하는 방법입니다.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높을 때 사용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더 높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기적금의 선납이연을 활용한 저축방법은 거북이마을의 경우 2010년부터 공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방에 작성하지 않은 이유는 저축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분들의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고, 저축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활용하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대출상환이나 저축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금액, 그리고 우직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납이연 관련 내용을 보는 것보다 통장정리, 현금흐름 관련 내용을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아무튼 선납이연은 최대한 단순하게 활용하시고 저축금액이 더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투자 관련 공부를 추천합니다.

2. 지연일수와 선납일수

1) 지연일수
정기적금은 가입할 때 매월 이체일을 정합니다. 매월 저축을 하지 못하거나 이체일보다 늦게 입금하면 적금 만기일이 점점 늦어집니다. 변경된 적금 만기일은 인터넷뱅킹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를 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1년만기 정기적금 가입
– 가입일 : 2015-01-20(화)
– 만기일 : 2016-0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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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처럼 3~6월에 저축하지 못해서 7월에 한 번에 저축하면 각 회차별로 지연일수를 계산합니다. 지연일수란 예정저축일보다 더 늦게 저축한 날짜수를 말해요.

① 각 회차별 지연일수 계산
② 총 지연일수 = 1~12회 각 회차별 지연일수의 합
③ 만기지연일수 = 총 지연일수 / 12회차 (1년만기-12개월)
④ 만기지연일자 = 예정 만기일 + 만기지연일수

그래서 실제 정기적금 만기일인 만기지연일자 2016-02-22(월)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2) 선납일수와 지연일수
늦어진 만기일을 선납을 통해 앞당길 수 있습니다. 위의 예를 다시 사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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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9~12월분까지 미리 합쳐서 한 번에 저축하면 선납일수가 생기고 2016-01-20(수)에 만기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납일수가 지연일수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선납일수란 예정저축일보다 더 빨리 저축한 날짜수를 말해요. 참고로 8/20(목)이 아니라 8/19(수)로 날짜를 조정한 이유는 만기일이 단 하루라도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만기지연일수가 -1입니다. 선납일수와 지연일수를 통해 계산한 이론적인 만기일은 하루 더 빠르다는 뜻인데요. 지연일수와 달리 선납일수가 있어도 예정 만기일이 되어야 만기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선납일수를 만들면 손해입니다.

3. 정기적금 선납이연

정기적금 선납이연은 정기적금의 아래 특징을 활용하여 목돈이 있을 때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방식입니다.

○ 정기적금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더 높다
○ 정기적금도 선납일수와 지연일수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 지연일수가 있으면 이자는 그대로이고 만기일이 늦어진다
○ 선납일수가 있으면 이자는 그대로인데 만기일이 앞당겨지지 않는다

현재 가지고 있는 목돈이 12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설명할게요. 정기적금의 이자는 항상 같습니다. 예정일보다 늦게 저축하면 이자는 그대로이고 만기일만 늦어집니다. 반대로 예정일보다 빨리 저축하면 이자는 그대로인데 만기일이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아래 경우처럼요.

○ 1년만기 연 4.00% 정기적금 월 10만원 가입 [승]
– 가입일 : 2015-01-01
– 만기일 : 2016-01-01
– 원금+이자 : 1,226,000원(세금무시)
○ 1년만기 연 4.00% 정기적금 월 10만원 가입 후 120만원 한 번에 선납 [패 – 괜히 그랬어]
– 가입일 : 2015-01-01
– 만기일 : 2016-01-01
– 원금+이자 : 1,226,000원(세금무시)

그래서 목돈이 있으면 금리가 더 낮더라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일반적인 저축방법을 사용한다면요.

○ 1년만기 연 4.00% 정기적금 [패]
– 월 10만원 가입 후 120만원 한 번에 선납
– 원금+이자 : 1,226,000원(세금무시)
○ 1년만기 연 2.50% 정기예금 [승]
– 120만원 가입
– 원금+이자 : 1,230,000원(세금무시)

그런데 정기적금 선납이연을 활용하여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11 방식, 6-1-5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4. 1-11 방식

정기적금은 예정저축일보다 빨리 저축하는 선납을 하더라도 만기일이 앞당겨지지 않고 이자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선납금액과 선납시기를 조정하여 정기예금을 추가로 가입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① 1년만기 월 10만원 정기적금 가입하여 1회분 10만원 저축
② 11회분 110만원은 6개월만기 정기예금 가입
③ 6개월 후 정기예금 만기, 정기적금에 110만원 바로 저축
[주의] 정기예금 이자를 따로 저축하지 않으면 그냥 안 하는 것이 나음

이를 선납이연 1-11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림과 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용이 당장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엑셀파일을 다운받아서 실제로 입력해보시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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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정기적금의 이자는 26,000원(세금무시)으로 같습니다. 선납이연을 활용해도 정기적금의 이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선납이연의 장점은 2015-01-01에 1,100,000원으로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기적금 선납이연 1-11 방식을 사용하면 6개월만기 정기예금의 이자만큼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 1년만기 연 4.00% 정기적금 + 6개월만기 연 2.00% 정기예금 [승]
– 이자 : 26,000원 + (11,000+@)원 = 37,000원(세금무시)
○ 1년만기 연 2.50% 정기예금 [패]
– 이자 : 30,000원(세금무시)
[주의] 정기예금 이자를 따로 저축하지 않으면 그냥 안 하는 것이 나음

5. 6-1-5 방식

선납이연 6-1-5 방식은 60만원, 10만원, 50만원 씩 나눠서 저축하는 방식이에요. 정기적금의 이자는 그대로이지만 정기예금 추가가입을 통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엑셀파일을 다운받아 직접 입력해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① 1년만기 월 10만원 정기적금 가입하여 6회분 60만원 저축
② 1회분 10만원은 6개월만기 정기예금 가입
③ 5회분 50만원은 1년만기 정기예금 가입
④ 6개월 후 6개월만기 정기예금 만기, 정기적금에 10만원 바로 저축
⑤ 1년 후 1년만기 정기예금 만기, 정기적금에 50만원 바로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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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방식과 비교할 때 6-1-5 방식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 일반적으로 이자의 총 합이 더 많음
○ 단점 : 더 귀찮음
[주의] 정기예금 이자를 따로 저축하지 않으면 그냥 안 하는 것이 나음

6-1-5 방식이 귀찮으면 7-5 방식으로 하셔도 됩니다. 6개월만기 정기예금 가입을 생략하고 처음에 7회분 70만원을 한번에 저축하는거죠. 선납일수가 생기기 때문에 이자면에서 조금 손해를 보지만 1년에 한번만 신경쓰면 됩니다.

① 1년만기 월 10만원 정기적금 가입하여 7회분 70만원 저축
② 5회분 50만원은 1년만기 정기예금 가입
③ 1년 후 정기예금 만기, 정기적금에 50만원 바로 저축

6. 6-1-5 방식 응용

귀찮으면 7-5 방식으로 하셔도 되는데요. 귀찮음을 감수하더라도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길 원하시면 6-1-5 방식의 응용 방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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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1-5 A
6-1-5 A는 앞서 설명한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2) 6-1-5 B
6-1-5 B는 1년만기 정기적금을 여러개로 나눠서 가입합니다. 그리고 만기일이 하루씩 밀리도록 가입합니다. 그러면 만기일에 저축하는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을 더 많이 가입할수록 5에 해당하는 금액이 더 많이 줄어듭니다.

(목돈 190만원 가정)
① 1년만기 월 10만원 정기적금 2개 가입하여 각각 6회분 60만원 저축
– (안전하게) 하루 간격으로 가입
② 1회분 20만원은 6개월만기 정기예금 가입
– 20만원 = 1회 10만원 × 정기적금 2개
③ 5회분 50만원은 1년만기 정기예금 가입
– 50만원 = 5회 50만원 × 정기적금 1개 (O)
– 100만원 = 5회 50만원 × 정기적금 2개 (X)
④ 6개월 후 6개월만기 정기예금 만기, 정기적금 2개에 각각 10만원씩 바로 저축
⑤ 1년 후 1년만기 정기예금 만기, 첫번째 정기적금에 50만원 바로 저축
⑥ 첫번째 정기적금 만기금액으로 두번째 정기적금에 50만원 바로 저축

3) 6-1-5 C
6-1-5 C는 만기일에 저축하는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무시하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하루만 대출을 받으면 되니까요. 주로 마이너스 통장을 많이 활용합니다.

(목돈 70만원 가정)
① 1년만기 월 10만원 정기적금 가입하여 6회분 60만원 저축
② 1회분 10만원은 6개월만기 정기예금 가입
③ 6개월 후 정기예금 만기, 정기적금에 10만원 바로 저축
④ 1년 후 5회분 50만원을 대출 받아 정기적금에 50만원 바로 저축
⑤ 정기적금 만기 후 대출받은 50만원은 바로 상환

4) 6-1-5 CB
6-1-5 CB도 있습니다. 6-1-5 C 방식을 사용할 때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한도가 부족한 경우 6-1-5 B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거죠. 왜냐하면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기타
그 외에도 7-5 A, 7-5 B, 7-5 C, 7-5 CB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하시면 되는데요. 이자는 일반적으로 CB = C > B > A 순으로 많습니다. 1년만기 정기적금의 금리가 가장 높기 때문에 정기적금으로 운용되는 금액의 비율이 높을수록 이자가 많아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6-1-5 C나 6-1-5 CB는 목돈을 거의 정기적금의 금리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7. 기타 참고사항

1) 자동이체
선납이연을 활용하여 저축할 때는 당연히 ‘자동이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2) 인터넷뱅킹 활용
은행 영업점에서 정기적금 계좌를 개설할 때는 1회분만 납입하고 나머지는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업점 직원에게 정기적금 선납이연이 어쩌고 저쩌고 물어보지 마세요.

3) 적금 약관
정기적금은 만기일이 되었을 때 2/3회차 이상 저축하지 않았으면 강제로 해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지되면 기본금리가 아니라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6-1-5 방식을 사용할 경우 만기일을 깜빡하면 안 됩니다. 물론 1-11 방식은 가입한 정기적금에 이런 조항이 있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4) 만기일이 휴일인 경우
만기일이 휴일이면 가장 가까운 영업일이 되어야 만기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휴일 동안은 적금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납일수와 지연일수를 조정하여 일부로 이렇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6-1-5 B나 6-1-5 CB 방식을 사용한다면 만기일을 반드시 평일로 조정해야 됩니다. 아니면 정기적금을 하루 간격으로 가입할 수도 있어요.

8. 자유적금 활용과 비교

[저축 > 저축방법 > 자유적금 활용]에서 자유적금을 잡수입 모으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정기적금의 선납일수와 지연일수를 잘 활용하면 굳이 자유적금을 활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기적금의 금리가 자유적금의 금리보다 더 높으니까요.

예를 들어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많으면 수령일을 기준으로 6-1-5 나 7-5 방식을 사용하고, 적으면 그냥 잡수입이 생길 때마다 정기적금에 저축하는 거죠. 핵심은 잡수입 규모를 예상하여 정기적금 월 가입금액을 잘 정하는 것과 비상금의 활용입니다. 정기적금 만기일이 다가오고 선납일수가 당장 필요한 경우 일단 비상금으로 채워넣으면 됩니다.

9. 거북이 생각

정기적금 선납이연은 이론만 이해하면 됩니다.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엑셀 파일을 첨부했으니 참고하세요. 어렵지 않아요.

참고로 1-11, 6-1-5, 7-5 방식은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그냥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선납일수와 지연일수를 잘 조정해서 선납일수만 안 만들면 됩니다. 선납하면 손해니까요. 그리고 이런 자유로운 부분 때문에 처음에 언급했듯이 아직 저축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분들은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축은 금리보다 저축금액이 더 중요합니다.

꼬북.